"남자한테 청담동에 있는 바에 가자는 여자들의 심리가 뭔지 알아? 자기를 위해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보려고 데려가는 거야. 칵테일 한 잔 마시면 4만원 정도는 그냥 깨지니까." "소개팅할 때 차는 일부로 안 가져가. 만약 데려다 주기 싫은 여자를 만났을 때 주차장 입구에서 '잘 가요' 하고 헤어질 수 없잖아. 그래서 그냥 택시 태워서 보내는 거지. 그리고 마음에 드는 여자는 같이 택시 타고 가서 데려다 주면 되잖아." 남자가 하는 말에도, 여자가 하는 말에도 저마다에겐 일리 있는 주장이고, 저마다의 이기심도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내심은 드물다.